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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사에서/무정 정정민 2024. 2. 25.
정월대보름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내요 오늘은 아홉 집에서 밥을 얻어와 아홉 가지나물에 밥을 비벼 나누어 먹지요 붉은팥은 액운을 쫓고 한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날이지요 밤에는 달집도 태우고 또 쥐불놀이도 하곤 했지요 달집을 태우면서 한해의 풍년과 무병장수를 기원했던 이 기 억이 나네요 우리 친정어머니께서는 보름날 새벽이면 김으로 싼 오고 밥을 먹게 해 주셨지요 그것을 노적이라고 하는데 참으로 맛이 났던 기억이 나네요 대보름 하면 설날처럼 큰 명절이었으니 날입니다 쥐불놀이 하다가 불도 내던 기억도 나네요 우리님들께서도 올 한 해 운수대통하시고 액운을 물러가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24. 2. 24.
좋은 세상이란/법정스님 좋은 세상이란/법정스님 인적이 끊긴 깊은 산중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나그네가 그 산중에 은거하고 있는 한 노인을 만나 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물었다 그 노인은 단 한마디로 흐름을 따라가게라고 일러 주었다 산중의 개울물은 이골짝 저 골짝을 거쳐 마침내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촌락으로 지나가게 마련이다 흐름은 따라가라는 이런 가르침은 인생을 살다가 갈 길이 막히면 절망을 한다 이런 때는 뛰어 넘을 수 없는 벽 앞에서 절망할 게 아니라 흐름을 찾아야 한다 그 흐름은 마음이 열려야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벽을 미련 없이 허물고 다리를 놓아야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은 것은 벽이고 이어주는 것은 다리다 벽과 탐욕과 미움과 시새움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두터워가고 다리는 신의와 인정 그리고 도리로 인해 놓여.. 2024. 2. 18.
잔잔하게 흐르는 시냇물 같은 친구 잔잔하게 흐르는 시냇물 같은 친구 잔잔히 흐르는 시냇물처럼 언제나 따뜻한 마음 한 줄기가 고요하게 가슴으로 흐르는 것이 친구입니다. 매일 만나도 매일 만나지 않아도 가까이있든 멀리있든 고요히 흐르는 강물처럼 늘 가슴 한켠에 말없이 잔잔한 그리움으로 밀려 오는 친구가 진실한 마음의 진정한 친구입니다. 언제나 그자리에 늘 그 모습 그 대로 오염되지 않는 맑디 맑은 샘물처럼 우정의 마음도 솔솔 솟아나는 그런 친구가 맑은 영혼의 친구입니다. 친구간에는 어떤 언어가 필요 없습니다. 그 친구가 지금 어떤 상황이든 어떤 심정이든 굳이 말을 안해도 가슴으로 느낄수 있는 친구, 가슴에 담아져 있는 친구, 그런 친구가 진정한 마음의 친구입니다. 마음을 담아 걱정해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어붙은 가슴을 녹이고 바라보는 .. 2024.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