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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지나간다 /법정스님 모든 것은 지나간다 /법정스님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물만이 아니라 모든 것은 멈추어 있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우리가 겪는 것은 모두가 한때일 뿐,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세월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세상만사가 다 흘러가며 변한다 인간사도 전 생애의 과정을 보면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지나가는 한때의 감정이다 이 세상에서 고정불변한 채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일이란 내 자신이 지금 당장 겪고 있을 때는 견디기 어려울 만큼 고통스런 일도 지내 놓고 보면 그때 그곳에 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었음을 알아차린다 이 세상일에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그 누구도 아닌 우리들 자신이.. 2026. 11. 1.
지난 삶 우리 남편에게 하청을 주었던 업주가부도를 내고 도망을 쳤습니다그때 우리는 정말 가난했던 젊은 부부였고요아랫사람들 한태는 돈을 주어야 했기에우리 집에는 6년 동안 수입이 없어지요 그래 한 번은 아들 분유를 사야 했는데아들을 먹일 분유를 살 돈이 없어서 두 끼를 보리차만 먹이고 굶 겨지요 그리고는 예방접종을 하려고 보건소엘 갔는데아 글쎄 우리 아들이 옆에 있던 아이가먹다가 조금 남긴 분유를 먹으려고 손을 뻗더라고요그 모습을 보는데 속에서 눈이 뒤집힌다는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고요 그래 우리 남편한태 하청 주고 부도를낸 집으로 찾아가서 무조건 드러 누었지요너네는 자식들 밥을 먹이면서 우리 자식은 숨겨다 하면서요그렇게 버티니 우리 남편에게 돈을 안 주고 버티던 사람이 그러대요아주머니 아저씨를 부르라고요 그래 .. 2026. 10. 31.
이런 좋은 사람이 내 곁에 있다면 이런 좋은 사람이 내 곁에 있다면 함께 있을 때 설레이는 사람보다는 편해지는 사람이 좋고 손을 잡으면 손이 따뜻해 지기 보다는 마음이 따뜻 해져 오는 사람이 좋고 밥을 먹으면 신경 쓰이는 사람보다는 함께일 때 평소보다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문자가 오면 혹시나 그 사람일까 기대되는 사람 보다는 당연히 그 사람이겠지 싶은 사람이 좋고 걱정해 줄 때 늘 말로만 아껴주고 걱정해 주는 사람보다는 오직 행동 하나로 묵묵히 보여주는 사람이 좋고 친구들 앞에서 나를 내세워 만족스러워 하는 사람보다는 나로 인해 행복하다고 쑥스럽게 말해주는 사람이 좋고 술을 마시고 전화하면 괜찮냐고 걱정해 주는 사람보다는 다짜고짜 어디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좋고 첫눈이 오면 전화로 첫눈이 왔다며.. 2026. 10. 25.
♡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 ♡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 많은 사람들 무심의 발자국 놓여진 길엔 숯한 사연들이 강물처럼 넘쳐 나고 한 장의 뒹구는 나뭇잎에도 속내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더라. 간혹 길 다 마주치는 눈빛 하나 저도 몰래 핏빛 멍울로 저려오는 것은 그네들의 삶이 나의 삶 같기 때문이리니 살아가는 모습들 달라도 마음 모서리 앉아 있는 멍울 꽃들은 골수 깊이 스민 내 아픔 같았기에 덧없는 인생 길에서도 자꾸 눈물이 나더라. 천년의 숨박꼭질 속에 만난 그대와 나 옷깃 스친 여린 만남의 인연 속에 눈부셨던 찰나의 마주침 어찌 소중하다 하지 않으랴. 눈처럼 고운 사람아! 사람이 사람을 만나 평행선 같은 한 길 눈빛 마주 두고 걷는 것은 가슴 한켠 못 버리는 정 때문이란다. 미운 정 고운.. 2026.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