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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김영랑

by 물망초원 2015. 12. 12.

함박눈/김영랑

 

바람이 부는 대로 찾아가오리

흘린 듯 기약하신 님이시기로

 

행여나 행여나 귀를 종금이

어리석다 하심은 너무로구려

 

문풍지 설움에 몸이 저리어

내리는 함박눈 가슴 해어져

 

헛보람 헛보람 몰랐으료만

날더러 어리석단 너무로구료

-김영랑님의 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