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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by 물망초원 2013. 9. 15.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 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 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우리님들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 아라는 말처럼 풍성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