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법정스님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 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척
어수룩 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 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 하는 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돈 욕심을 버리 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고 해도
죽으면 가져갈수 없는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이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둔 술한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돈 있어야
늙으맑에 내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친구여/법정스님-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그대에게 드리는 작은 행복 (77) | 2023.10.21 |
---|---|
소중하게 느껴지는 만남 (85) | 2023.10.14 |
세월과 인생/법정스님 (84) | 2023.10.07 |
가을사랑/도종환 (176) | 2023.09.24 |
황홀한 고백/이해인 (170) | 2023.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