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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김소월

by 물망초원 2014. 4. 6.

초혼/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븕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김소월님의 시-

 

우리님들 날씨가 쌀쌀하내요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고

행복가득한 즐거운 시간 되세요

블벗님들 사랑합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