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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이육사

by 물망초원 2011. 9. 7.

청포도/이육사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멘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열고

흰 돛단배가 곱개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도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포도를  따먹으면

 

두손을 흠뻑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마련해 두렴

 

 

아들아이 가 시험에  나올것 같다면서

복사해온것을 저도따라서  읽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