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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동새 /김소월

by 물망초원 2011. 9. 1.

접동새  /김소월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뒤쪽 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븟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설워

시샘에 몸이 죽은 우리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는  오랍 동생을

죽어서도 못잊어 차마 못잊어

야삼경 남 다 다는 밤이 깊으면

이산 저산 옮아가며  슬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