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김소월

by 물망초원 2011. 12. 29.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김소월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그림자 같은 벗 하나이  내게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쓸데없는 괴로움으로만  보냈었겠습니까

 

오늘은 또다사 당신의 가슴 속 속 모를 곳을

울면서 나는  휘저어 버리고 떠납니다 그려

 

허수한 맘 둘 곳 없는 심사에 쓰라린 가슴은

그것이 사랑 사랑이던  줄이아니도 잊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