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 율/한용운
당신은 옛맹세을 깨치고 가십니다
당신의 맹세는 얼마나 참되었습니까
그 맹세를 깨치고 가는 이별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참 맹세를 깨치고 가는 이별은 옛 맹세로 돌아올
줄을 압니다
그것은 엄숙한 인과율 입니다
나는 당신과 떠날때 입맞춘 입술이 미르기 전에
당신이 돌아와서 다시 입맞추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당신의 가시는 것은 옛 맹세를 깨치려는
고의가 아닌줄 나는 압니다
비록 당신이 지금은 이별을 영원히 깨치지 않는다
하여도 당신의 최후의 접촉을 받은 나의 입술을
다른 남자의 입술에 댈수는 없습니다
-한용운의 글-
오늘은 현충일이지요
아들아이하고 태극기달고 1분간
묵념부터 드리고 하루을 시작해
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