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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 율/한용운

by 물망초원 2013. 6. 6.

인과 율/한용운

당신은 옛맹세을 깨치고 가십니다

당신의 맹세는 얼마나 참되었습니까

그 맹세를 깨치고 가는 이별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참 맹세를 깨치고 가는 이별은 옛 맹세로 돌아올

줄을 압니다

그것은 엄숙한 인과율 입니다

나는 당신과 떠날때 입맞춘 입술이 미르기 전에

당신이 돌아와서 다시 입맞추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당신의 가시는 것은 옛 맹세를 깨치려는

고의가 아닌줄 나는 압니다

비록 당신이 지금은 이별을 영원히 깨치지 않는다

하여도 당신의 최후의 접촉을 받은 나의 입술을

다른 남자의 입술에 댈수는 없습니다

-한용운의 글-

 

오늘은 현충일이지요

아들아이하고 태극기달고 1분간

묵념부터 드리고 하루을 시작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