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을에는 다들 행복해지고 싶어한다/법정스님
기승을 부리던 늦더위도 물러가고
산뜻한 가을 아래서 어깨를 활짝펴고
숨을 크게 쉬면서 마주치는 이웃들에게 들꽃같은
미소를 보내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돌이켜보면 행복의 조건은 여기저기 무수히 놓여있다
먹고 사는 일상적인 일에 매달려 정신을 빼앗기고
지내느라고 참된 자기의 모습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우리 가 이풍진 세상을 무엇때문에 사는지
어떻게 사는것이 내 몫의 삶인지를 망각한체
하루 하루를 텃없이 흘려 보냈다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것저것 챙기면서
거두어 들이는 일을 우선 멈추어야 한다
지금 차지하고 있는 것과 지닌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해질수 있다
행복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서 꽃처럼 피어난다
-법정스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