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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이 되어/이해인

by 물망초원 2024. 4. 28.

우산이 되어/이해인

 

우산도 받지 않은 쓸쓸한 사랑이

문밖에 울고 있다

누구의 설움이 비되어 오나

 

피해도 젖어 오는 무수한 빗방울

땅 위에 떨저지는

구름의 선물로 죄를 씻고 싶은

 

비오는 날은 젖은 사랑

수많은 나의 너와

젖은 손악수 하며

 

이 세상 큰 거리를 한없이 쏘다니리

우산을 펴주고 싶어

누구에게나 

우산이 되리

모두를 위해

-우산이 되어/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