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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이 되어/이해인

by 물망초원 2021. 2. 7.

우산이 되어/이해인

 

우산도 받지 않은 쓸쓸한 사랑이
문밖에 울고 있다 누구의 설움이

 

비 되어 오나 피해도 젖어오는

무수한 빗방울 땅 위에 떨어지는

 

그름의 선물로 죄를 씻고 싶은

비 오는 날은 젖은 사랑

 

수많은 나의 너와

젖은 손 악수하며

 

이 세상 큰 거리를

한없아 쏘다니네

 

우산을 펴주고 싶어

누구에게나 우산이 되리

모두를 위해

-우산이 되어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