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손/이해인
늦가을 갈잎 타는 내음의
마른 손바닥
어머니 의 손으로
강이 흐르네
단풍이 떠내리는
냐 어릴 적 황홀한 꿈
어머니를 못닳은 따뜻한 손길
연민으로 쓰다듬은 따뜻한 손길
어머니의 손은 어머나의 이력서
읽을 수록 길어지네
오래된 기도서의
낡은 책상처럼 고단한 손
시들지 않은 국화 향기 밴
어머니의 여윈 손
-내영혼에 불을 놓아 중에서/시집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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