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의 커피/이해인
어느날 혼자 가만이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 질 것만 같아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 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이해인 수녀님의글-
우리님들 새해에는 하시는일마다
다잘이루어지시길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우리님들 소원성취하시는 한해되시고
새해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