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름다운 편지 by 물망초원 2012. 9. 6. 아름다운 편지 이나무와 저 나무의 사이가 허전한 것처럼 이사람과 저사람의 사이도 여전히 허전합니다 서로에게 닿으려고 애를 쓰지만 그래도 나무에게는 그 틈새를 지우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람이 수시로 눈부신 바느질을 하기도 합니다 당신과 또 다른 당신괴의 틈새는 무엇으로 지우고 있나요 수시로 바람 같은 사랑으로 수시로 새 같은 사랑으로 수시로 햇빛 같은 믿음으로 그렇게 그렇게 틈새의 허전함을 지우고 있나요 그 어떠한 것으로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걸 아마 당신도 눈치챘으리라 믿습니다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미소천사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