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님아/하이네 사랑하는 님아 그대가 무덤으로 저 캄캄한 무덤으로 가오면 나도 그뒤을 따라 가 얼싸 안고 함께 자오리 샛파란 돌몸둥일랑 힘것 껴안고 입을 맞추리라 기꺼이 떨며 울음 짓다가 이내 몸도 시체가 되오리 오범 중에 죽은 이가 깨어나 덩실덩실 춤을 줄때에도 우리는 무덤 속에 남아 서로 껴안고 몸 하나 까딱 않으리라 우리 아무 말 없이 그저 잠잠히 무덤가에 누어 심판의 날 죽은 이는 일어나 공과죄를 들어 소리 잘러도 함께 껴안고 있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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