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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서 사랑까지

by 물망초원 2011. 11. 29.

 

사랑에서 사랑까지

 

지나간 시간에 그리워지게 되는 기억 한 켠에
마주하는 아름다운 풍경 하나
조금만 더 사랑인채로 가슴에 묻어내려
이른 아침 마당을 쓸어 내리듯
새벽 이슬을 분주하게 맞이하는 풀잎처럼
사랑을 위한 자리 하나 마련해 놓을 수 있을텐데


지금 그리움이 다시 그때가 되여 기억에 흐르면
사랑만으로 준비된 자리에 이 사랑을 놓아
사랑에서 사랑까지 하나로
떠올려지는 사랑을 마련하려 합니다.

운명처럼 언젠가 그때가 되면
그대 품에서 살아가는 이 기억의 행복이
세상에서 가장 잘 한 일이 되여
마지막까지 품고 갈 수 있는
생명의 길이 되여 가려 합니다.

웃음 가득한 그대의 얼굴에
진한 흔적 하나 남겨 두어
사랑이 사랑인 그때까지
영원으로 흐르는 약속이려 합니다.

그대 그리워하는 지금
지금의 깊은 회상이
끝에 다다른 나그네의 그림자에

사랑에서 사랑까지
순결로 묻어 흐르는 향기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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