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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by 물망초원 2011. 5. 27.

바위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에  물들지않고

희로 애락에 음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깍이는 대로

억년 비정의  함묵에

안으로  안으로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

꿈 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글이  너무  좋아서  아들아이 가  복사해온것을

올려 봅니다  

 

사람의  마음이  단단한  바위처럼 

늘그자리  그곳에  변함없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