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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같이

by 물망초원 201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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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같이
하루를 살 수 있다면
 
나머지 삶은
해가 들지 않는 그늘 속에
묻어도 좋으리
 
단 둘이 나눈
기억이라면

그늘 속 내 삶의 천장에
언제나 등불로
달아 둘 수 있으리
 
용서하지 않으리라
가슴에 새겼던
누군가의 잘못쯤
다 용서할 수 있으리
 
먼훗날
다시 만날 길 있다면
한여름 뙤약볕도
묵묵히 견디어서
해바라기씨처럼
까맣게 익어가도 좋으리

-모셔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