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와 같이
하루를 살 수 있다면
하루를 살 수 있다면
나머지 삶은
해가 들지 않는 그늘 속에
묻어도 좋으리
해가 들지 않는 그늘 속에
묻어도 좋으리
단 둘이 나눈
기억이라면
기억이라면
그늘 속 내 삶의 천장에
언제나 등불로
달아 둘 수 있으리
용서하지 않으리라
가슴에 새겼던
누군가의 잘못쯤
다 용서할 수 있으리
가슴에 새겼던
누군가의 잘못쯤
다 용서할 수 있으리
먼훗날
다시 만날 길 있다면
한여름 뙤약볕도
묵묵히 견디어서
다시 만날 길 있다면
한여름 뙤약볕도
묵묵히 견디어서
해바라기씨처럼
까맣게 익어가도 좋으리
까맣게 익어가도 좋으리
-모셔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