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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사랑이 있었지요/설화 박현희

by 물망초원 2013. 2. 16.

내게도 사랑이 있었지요/설화 박현희

 

내 생에 누군가를

이토록 가슴 절절히 그리워하고 사모할 수 있는지

도무지 믿을 수 없을 만큼 운명 처럼 다가온 사랑 앞에

속수 무책 지배될 수밖에 없는 필연의 사랑이 있었지요

 

한 사람의 영혼을 내안에 남는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벅찬 감격이며 기쁨인지

생의 희열과 환희를 선물로 준 사랑있었지요

 

하지만 꿈처럼 달콤하고 행복했던 순간은 잠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도 시작해서도 안되는 사랑이있었기에

눈물을 삼키며 추억의 뒤안길로 쓸쓸히 보내야만 했던

가슴 아프고 애달픈 사랑이 있었지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조차도 차마 전하지 못한사랑

그러나 내생에 두번 다시는 없을 눈처럼 희고 깨끗한 사랑

세속의 이기와 욕심으로 물든 잘펀한 사랑이 아닌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혼의 사랑이 있었지요

 

소유하는 사랑이 아닌 지켜주는 사랑으로

그저 먼발치서 보이지 않게 서로 행복과 안녕을 축원하며

그래도 이렇게 나마 당신을 바라보며 사랑할수 있음이

내겐 생의 커다란 축이자 은촣입니다

      -설화 박현희님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