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지 마라 사랑아
내 마음은 바람 앞에서 가는 빗소리를 띄운다
길 속에 길이 많아길도 끝이 없다더니
마음 밖에 마음 있어그 마음도 다함없다더니
사랑 밖에 사랑있어 그 사랑도 다함없다더니
그대가 품고있는 내가 품고있는
깊고 선명한 아득함 속에무엇이 들었길래
쏟아내고 또 걷어내어도
끝이 없는 것인지
가슴에 얼마나 많은 뼈가 있어야
얼마나 많은 사랑이 담겨 있어야
노여움을 덮고 서러움을 다스릴 줄
알게 되는 것인지
세상을 낚궈채는 태양처럼
그 사랑을 한 품에 휘어
잡을 수는 없는 것인지
그러지 마라 사랑아
내마음 위에도 그대가 있고
내 마음 밑에도 그대가 있어
누군가 가볍게 건드리기만 해도
무너질 것 같아 당황스러운
내마음을 정녕 모른단 말이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