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수박 밭에들어가서 수박서리에 신이나있던 그시절 구멍난 냄비도 때워서
쓰던그시절 개구쟁이 친구들과 삼삼오오 다니면서 개구리도 잡고 송사리도
잡고 하던그시절 검정고무신을 배을많들어서 냇물에 띄웟다가 물살에 휘말려서
검정고신 홀라당 읹어버리고 집으로 들어와서 엄마한태 종아리가 시퍼래지도록
맛았도 그다음날이면 또엄마몰래 구멍난우리집 냄비을 들고 나가서 엿장수한태
엿봐꿔먹고 밤에집에 들어오신 엄마가 이상도해라 어저께 여기놔두엇던 구멍난
냄비못봐니 하고 물으시면 시침뚝타고 못봐고 말하면 그저고개많 꺄웃꺄웃거리
시면서 세냄비을 사려고 장으로 가시던 어머니 뒤모습이 지금도 생생한대 지금은
내가그어머니 나이가 되었고 그젊디젊었던 우리어머니는 이마에 깊은줄 음많남기며
세월에 흐름에 연세많 들어그곳았던 허리는 어느세 꼬부랑할머니로 면해있지많
그래도 저는 그어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주셨으면 하고봐래봅니다
지금이라면 번적번적한 스탠래스 냄비로 세로사드리련많 그때그시절에는 너무나
어려워서 양은냄비 하나라도 새로이장많 하려면 몆날몆칠을 아끼고 아껴서
헌냄비 같다주고 세냄비로 웃돈좀더주면 살수있었지요 지금이야 있는냄비도
유행이 지났다고 봐뀌고 색상이 맘에 않든다고 세로사지많 제가어려던 그시절
그때에는 구멍이난 냄비나 솥도 때워서 쓰곤했지요 우리님들 즐거운 주말이내요
행복한 시간 되시고 늘사랑과 행복많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