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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을 위한 시/법정스님

by 물망초원 2017. 10. 21.

그대을 위한 시/법정스님

 

우정이라 하기에는

너무 오래고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 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남이란 단어가 맴돌곤 합니다

어처구니 없이 난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 않지만

 

당신을 좋아한다고 하겠습니다

외롭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외로운 것입니다

 

누구나 사랑할 때면

고독이 말없이 다고옵니다

당신은 아십니까

사랑할수록 더욱 외로와 진다는 것을

-법정스님의 그대을위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