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무/이해인
내 목슴을 이어가는 참 고운 하늘을 먹었습니다
눈 감아도 투료오는 백설의 겨울 산갈 깊숙이 묻어둔 사랑의 불씨
감사하고 있습니다 살아온 날 살아갈 날 넘넘치는 은혜의 바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가는 세월 오는 세월 기도 하며 지새운 밤
종소리 안으로 밝아오는 새벽이면 영원을 보는 마음 해를 기다립니다
내 목슴 이어가는 너무 고운 하늘을 먹었습니다 - 이해인 자연시집〈 눈꽃 아가〉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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