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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by 물망초원 2014. 10. 4.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가을이 오는 길목입니다.
      멀리서 아주 멀리서 새끼 강아지
      걸음처럼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바다 끝에서
      연분홍 혀를 적시고 떨리듯 다가오는
      미동 괜스레 가슴이 미어집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차마 전하지 못했던 사랑 가을보다 먼저
      전하고 싶어서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물살 같이 빠른 세월이라 사랑도
      그렇게 흘러 갈까봐 미루고 미루어
      전하지 못한 마음 어린 짐승 날숨같이 떨며
      소리없이 그대를 부릅니다.

      가을이 온 뒤에도 지금처럼 높은 산과
      긴 강을 사이에 두고 멀리서 바라 봐야만
      한다면 꽃망울 속 노란 꽃가루 같이
      가득한 그리움을 어떻게 할까요.

      갓핀 꽃잎같이 곱고 보름달 같이
      밝은 그대는 작은 새의 깃털같이
      부드럽고 함박눈 같이 나라입니다.

      아아, 가을이 바다 끝에서
      생겨난 가을이 새끼 고양이
      눈망울 같이 내 마음을 바라봅니다.

      어린 짐승 발소리처럼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을이 나뭇잎에 안기기 전에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의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을보다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 좋은글 중에서 -


      *오늘도 기쁨 가득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