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05 운문사에서/ 소우주 정석현 운문사에서/ 소우주 정석현 북호산 아래 지룡산 능선 따라칼날 능선 머리에 둔천년 사찰 운문사 밀짚모자 깊이 눌러쓰고 자연 벗 삼아속세를 떠나 고난의 수행길비구니 스님 연마에 청춘이 흘러가네 무재칠시 신시의 힘찬 용맹논밭에 얼굴을 묻고따스한 체온이 그리운 방에 앉아 차를 내며가을비 내리는 밤을 뜬눈으로 새우면운문사의 낮은 날이 익어만 간다 혼자 가는 길는 외롭고 쓸쓸한데문인석은 꽃을 피우더래도사람이 그리운 날이었다 무척 사계절의 단맛 쓴맛 다 맛보며 홀로선 운문사 반송은 양심이 밝아 배룡꽃잎 질 때마다담담하게 계절을 만들어 갔다 가을 그리고 겨울이 오더라도 나무는 걸어오며 나이테를 만들고 세월을 만들며저 소리 그리움의 소리를 듣고자 했다 묵정밭을 맬 땐 아내 브래지어에 땀이 흠뻑 배노루귀는 시인의 엄마 .. 2025. 6. 28. 봄꽃 사랑 /소우주 정석현 봄꽃 사랑 /소우주 정석현 유체꽃 아름답게 봄바람 만들어남에서 북으로 살며시 걸어간다 동백꽃 빨갛게 정열을 만들어노란 개나리 가슴속에 웃음 짓고 연분홍 진달래 꽃 윤달래 (철쭉)만들어하얀 벗꽃 친구을 만든다 빨간 산수유 정열을 불태우면흰 노란 민들레 홀씨 하늘을 훨훨 날아 연분홍 복숭아 배 능금꽃 피어나면 모란 향기 솔솔 품어 내어 새 콤 달콤한 머루포도 꽃 향기 가슴속에 파고들어육각형 감꽃 내음 아침 잠시 아쉬운데 그윽한 밤꽃 꿀향기 흠뻑 젖은 여심은오늘도 임 그리워진한 봄꽃사랑 마음속으로 품어본다************************************소우님의 글이 좋아서 올려봅니다 2025. 6. 22. 내가 아는 행복의 열쇠 내가 아는 행복의 열쇠 행복은 아름답다. 밤 기차를 타고 가다 만나는 새벽처럼, 깊은 바다 속으로 바져드는 저녁 노을처럼, 젖을 문 채 포만감에 만족하며 잠든 아이처럼 아름답다. 행복은 향기롭다. 여름밤 열어놓은 창문가로 스며드는 자스민 향기처럼, 아무도 걷지않은 숲속에 숨겨진 소나무 향내처럼, 이른 아침 공복에 마시는 한 잔의 블랙 커피처럼 향기롭다. 행복은 넉넉하다. 기름진 하얀 햅쌀 밥 위에 척척 얹어 먹는 김장 김치처럼, 가난하고 슬픈 자를 위로하는 따뜻한 손길처럼, 자녀를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처럼 언제나 넉넉하다. 그래서인가, 행복한 사람은 자유롭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며 소박한 삶을 살아간다. 행복한 사람은 호기심에 가득 차 신비를 찾은 아이의 눈빛처럼 반짝반짝 빛나며 .. 2025. 6. 21. 개나리 /이해인 개나리 /이해인 눈 웃음 가득히봄 햇살 담고봄 이야기 너무 하고 싶어잎새도 달지 않고 달려 나온 내 잎의 별꽃 (개나리꽃)주체 할수 없는 웃음을길게도 늘어 뜨렸구나 내가 가는 봄맞이 길앞질러 가며살아 피는 기쁨을노래로 엮어 내는 샛노란 눈 웃음 꽃-개나리/이해인- 2025. 6. 15. 이전 1 2 3 4 ··· 6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