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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오후

물망초원 2006. 6. 4. 14:37

아침일어나   현관문을  열어 보니  앞집에   넝굴 장미가   해맑은미소로

답해주내요   날씨는  더워서   쩔쩔매는데   장미꽃은   아주소담스럽게

피어   바람에   한늘거립니다   그모습에    지금봉하시고  계실 우리뜨락님들

생각이나서  미안해   지기도  하구요   ..그러내요   어저께   아들냄이   학원에

같다가    돌아오는데    지하철에서   보훈의  달이라고  하면서   6.25사진전을

하기에   들려서   아들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었내요    제짤디  짤은설명을 듣느라

눈이반짝반짝  거리는  아들아이에  모습을 보니   저엮시도   전후세대라서

정말   힘들더라구요   우리는아직도   휴전상황  임을  잠시잊지  않았나  하는생각이

들었구요    그래생각다   못해서   우리친정어머니께   전화로  자문을 구했지요

그렇게  설명을 해주었더니   대뜸그럽니다   엄마그럼   6.25가  되게 무서운거 내요

그럽니다   그말에  옆에계신   어떤 어르신이  말씀해  주시내요  그럼  이할아버지가

니나이에   전쟁을  만났단다  그땐   이렇게  엄마손도  못잡고  그래찌  그러시면서

아주머니   참잘설명해  주시내요  그러시더라구요  그말씀에   저는 6.26후세대라서

잘몰릅니다   그냥 고생은   좀했지많    책에서많  배워써요  하고 말씀을 드려지요

그래더니  그러시더라구요    이렇게  와서 사진을 보는것도  참많이   공부가  될꺼에요

하시더라구요   그말씀에  그저 미안하고  그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