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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윤동주

물망초원 2022. 9. 11. 13:13

코스모스/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니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라미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 처럼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을 내 마음이다

-코스모스/윤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