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와 즐거운 데이트
오늘은 몇 년 만에 친정어머니를 만나 뵈러 갔네요
아침부터 송구스럽고 또 우리 어머니 이 못난 딸
냄이을 길거리에 나오셔서 기다릴라 하면서
바쁘게 준비를 하는데 우리 아들이 전화를
걸어서 그러네요
어머니 제가 할머님께 드라고 한 용돈 꼭
챙기세요
하는 거 있지요 그래 알았어하고는
나가서 택시를 잡은대 이놈에 택시는
어찌 이리도 안 잡히는지 하고는 발을
동동 굴렸네요
아무튼 지간에 차을 잡아타고 어머니께
달려가는데 제가 사춘기 소녀가 된 기분이
드는 거 있지요
그렇게 친정어머니께서는 전화를 드리려고 하는데
우리 어머니 미리 나오셔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엄마 집에 계시라니까요
했더니 딸이 보고 싶어서 집에 있을 수가 있야지
하시며 웃으시네요
그 모습을 보니 어쩐지 가슴이 짠해지고 그러네요
이 못난 딸이 뭐가 그리 좋아서 그러세요
하고는 웃으니 우리 어머니 애야 그런 말 하지 마라
하시면서 넌 이 엄마한테 귀한 딸이야
하시는 거 있지요
그래 아들이 할머니께 가져다 드리고 한 용돈을
드렸더니 아이고 이 귀한 돈을 이 돈을 벌려고
애를 많이 써을 텐데 하시면서 고맙다 내손주한태
고마워하시며 수줍게 웃으니 시네요
엄마 뭐 드시고 싶으세요
하고 여쭈었더니 우리 빼 해장국 먹자 참 맛나더라
하시기에 빼 해장국 한 그릇 사드리고는 엄마 자주
못 와서 미안해요
했더니 별말을 다한다 살림하는 사람이 어찌 자주올 수
있겠니 그리고 너는 더욱더 맏며느리가 안이냐 그런데
어떻게 친정에 올 수 있겠니 나도 다 안다 나도 맏며느리가
안이냐 하시면서 다독거려 주시는 거 있지요
그렇게 친정어머니 하고 즐거운 데이 트을 하고 왔네요
오래만 간에 만난 어머니 모습이 어찌 그리도 짠하던지요
어머니 지금 이대로만 있어주세요
하는 마음이 드네요
우리님들께서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