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초혼 /김소월 물망초원 2012. 6. 2. 13:49 초혼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는 그사람이여 사랑하는 그사람이여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