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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이해인
물망초원
2022. 6. 19. 13:13
엄마와 딸/이해인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도
엄마와 혜어질 땐 눈물이 난다
낙엽 타는 노모의 적막한 얼굴과
젖은 목소리를 뒤로 하고 가차를 타면
추수 끝낸 가을 들판처럼
비어가는 내마음
순례자인 딸을 낳은
아프지만 아름다운 세상
늘 함께 살고 싶어도
함께 살수 없는
엄마와 딸이
서로를 감싸주며
꿈에서도 하나 되는
미역빛 그리움이여
-엄마와 딸/이해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