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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손/이해인

물망초원 2017. 10. 1. 13:40

어머니의손/이해인

 

늦 가을 갈잎 타는 내음의

마른 손바닥 어머니의 손으로

 

강이 흐르네  단풍이 떠내리는

내 어릴 적 황홀한 꿈

 

어머니를 못 닳은 나의 세월

연민으로 쓰다듬는 따뜻한 손길

 

어머니의 손은 어머니의 이력서

읽을 수록 길어지네

 

오래된 기도서의

낡은 책상처럼 고단한 손

 

시들지 않은 국화 향기 밴

어머니의 여원 손

-한국 대표 명시선 "100" 나를 기우는 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