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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김선영)

물망초원 2012. 1. 8. 14:42

어머니(김선영)

 

산을 보고 서시면

고용한  산얼굴

구름되어 가시는

걸음걸이

 

엉기인 바위 틈을

빠저나온 여울같이 그 분은

잔잔히 앞만 보고 가신다

 

한산 생보시의 하얀 젓삼 을

뜰에 벗어 두시면

나무그늘 지나듯

세월이 내려와

거두어 입고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