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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고향/윤동주

물망초원 2016. 9. 14. 13:14

또다른 고향/윤동주

 

고향에 돌아온 날밤에

내 백골이 따라와 한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 곱개 풍화 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 보며

 

눈물짓는 것이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 나를 쫒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쫒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다른 고향에 가자

 

-윤동주 명시선(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에서-


우리님들 오늘은 추석명절이내요

더도말도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풍요롭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