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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복하라/법정스님

물망초원 2013. 7. 14. 12:17

 다행복하라/법정스님

 

며칠 동안 펑펑 눈이 쏟아져 길이 막힐때

오도 가도 못하고 혼자서 적막강산에 갇혀있을때

나는 새삼 스헙게 홀로 살아 있음을 누리면서

순수한 내자신이 되어 둘레의 사물과 일체감을 나눈다

그리고 눈이 멎어 달이 그얼굴을 내밀때

월백 설백 천지백 의

그 황홀한 경지에 나는 숨을 죽인다

살아 있는 모든 이웃들이 다

행복하라 태평하라 안락하라

-법정스님의 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