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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옆에서 /서정주
물망초원
2018. 3. 10. 12:54
국화옆에서 /서정주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서정주님의 시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