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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장미/이해인

물망초원 2018. 5. 27. 14:39

6월의 장미/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은 네게 말을 건넨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졌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사를 다시 기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 할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 장미들이 해아래

나를 따라오며 저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낸 기쁨 한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이해인의 6월의 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