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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 바다가 되어 /윤동주

물망초원 2018. 1. 27. 12:39

황혼이 바다가 되어 /윤동주

 

하로도 검푸른 물결에

흐르적 잠기고 잠기고

저웬 검은 고기떼가

물든 바자를 날아 횡단할고

 

낙옆이 된 해초

해초마다 슬프기도 하오

서창에 걸린 해말간 풍경화

옷고름 너어는 고아의 서름

 

이제 첫 향해하는 마음을 먹고

반바닥에 나딩구오 딩구오

황혼의 바다가 되어 오늘도

수많은 배가 나와 함께

이물결에 잠겼을 게오

-윤동주님의 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