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함박눈/김영랑

물망초원 2022. 12. 24. 13:29

함박눈/김영랑

 

바람이 부는 대로 찾아가오리

흘 린듯 기약하신 님이시기로

 

행여나 행여나 귀를 종금이

어리석다 하심은 너무로구려

 

문풍지 설움에 몸이 저리어

내리는 함박눈 가슴 헤어져

 

헛보람 헛보람 몰랐으료만

날더러 어리석단 나무로구료

 -함박눈/김영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