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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 젓시는 가슴/용해원

물망초원 2012. 6. 15. 11:07

커피로 젓시는 가슴/용해원

 

나도 모르게 외로움이 가득차올라

따근한 커피을 마시고 싶은 그런날이 있다

구리주전자에 물을 팔팔 끓이고

꽃무늬가 새겨진 아름다운 컵에 예쁘고

작은 스푼으로 커피와 프림 설탕을 담아

하얀 김이 피어오르느 끓는 물을

쪼르륵 따라 그향기와 따스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삶조차 마셔버리고 싶은

그런날이 있다

열정의 바람같이 살고푼 삶을 위해

따끈한 커피로 온가슴을 적시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