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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름하나 가슴에 담으며

물망초원 2025. 5. 11. 13:11

아름다운 이름하나 가슴에 담으며 


화려함으로 채색된 얼굴로 
당신을 기다리지 않고 
그냥 내 모습 이대로 
당신을 맞고 싶습니다. 

번지르하게 치장된 모습으로 
당신의 마음 흔들지 않고 

투박하지만 
변하지 않은 마음으로 
당신의 가슴에 
머물고 싶습니다. 

당신이 보고픈 날이면 
언제라도 조용히 꺼낼 수 있는 
당신의 순수한 모습 
가슴에 담으며 

그리움의 길 언저리에서 
쉽게 손을 펼치며 
당신의 마음을 당기렵니다. 

작은 바람결에도 흔들거리는 
이파리를 보며 
당신이 그리운 날이면 

내 마음 가볍게 열고 
바로 꺼낼 수 있는 
아름다운 이름 하나 가슴에 담으며 
그리움의 길을 
성큼성큼 걸어 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