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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김소월

물망초원 2013. 9. 19. 16:15

부모/김소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 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제가 어려을때에는 명절날만

손꼽아 기달려 지요

그때만되면 고기국도 먹을수 있었고

또 맛난 전도 먹을수 있어으니까요

지금와 가만이 생각해보니

그때그시절이 그리워지고 철없던

그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어지내요

우리님들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풍요롭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우리님들께 맛난 송편을

마음으로 나눔하고 갑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