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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다스리기/법정스님

물망초원 2018. 10. 14. 14:37

마음 다스리기/법정스님

 

내가 뒤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되고

내가 두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것 또한 못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 버리고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 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 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 진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자기 소리는 한마디도 할줄 모른다

 

사람도 아무리 휼륭한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예의를 못했다면 

앵무새와 그무엇이 다르리요 

세치의 혓바닥이 여섯 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법정스님의 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