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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옆/구르몽

물망초원 2011. 8. 14. 14:41

시몬 나뭇잎이 져버린 숲으로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덥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

 

낙엽은 너무나도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지막한 목소리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땅위에 흩어져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황혼 무렵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도 서글프다

바람불면 낙엽은 속삭인다

 

시몬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되리라

오라 벌써 밤이되고 바람은 우리를  휩쓴다

 

시몬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

시몬 너뭇잎이 저버린  숲으로 가자

이끼며  돌이며 오솔길을 덥은  낙엽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발자욱 소리가

낙엽 빛깔은 상냥하고 모습은 쓸쓸해

덧없이  낙엽은 버려져 땅위에 딩군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발자욱 소리가

저녁 나절 낙엽의    모습은    쓸쓸해

바람에 붉릴때 낙엽은  속삭이듯 소리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발자욱 소리가

서로 몸을 의지하리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

서로 몸을 의지하리 이미 밤은  깊고 바람이 몸에차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