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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당신이 있습니다.

물망초원 2011. 8. 6. 15:07






그 길에 당신이 있습니다.
 
                                                           




아침을 향해 가는 시간에
안개가 짙은 거리를
희미하게 뜬 두 눈으로
걸어가는 그 길에
당신이 있습니다.



햇살이 비추고
분주한 일상으로 시작하는
오전의 시간에
정신없어 보이는 그 길에
당신이 있습니다.



쉼 없이 지나가는 서류들이
책장에서 쌓여가는
하루의 분주함의 시간에도
잠깐 고개들어 창가 하늘을 보면
어김없이 보여지는 그 길에
당신이 있습니다.



나른하게 가슴을 타고 흐르는
졸음이 밀려올 때
문득 그대의 웃는 얼굴이
불현듯 떠오르는
오후의 시간에도
머뭇거리지 않는 그 길에
당신이 있습니다.



손가락이 무뎌지고
눈이 피곤함을 느끼는
노을이 창가를 덮치는 저녁
바라보기만해도 좋을 그 길에
당신이 있습니다.



쉼터 마련한 작은 공간에
어둠을 틈타 들어가는 발길
그 발걸음이 무거워질 때
달빛을 따라 보여지는 그 길에
당신이 있습니다.



기다리다 눈물이 나고
그리워하며 담겨지는
보고싶은 마음의 길목에
언제나 같이 하고 싶은
밤 깊은 그 길에
당신이 있습니다.



잠들지 못하는 새벽녘에
그래도...
그래도 잠깐은 떠올려지는
깊은 가슴속을 흐르는 그 길에
당신이 있습니다.



진실이 보여지는 가슴에
진심으로 그리워하는
영원한 사랑 길가에
당신이 있어
나 그 길을 걸어 갑니다.



당신이
그 길에 있어
나 오늘도 살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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