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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라이너 마리아 릴케

물망초원 2019. 1. 5. 11:57

고독/라이너 마리아 릴케

 

고독 비와 같다

고독은 바다에서 저녁을 향해 오른다

고독은 아득히 외딴 평원 에서

 

언제나 고독을 품고 있는 하늘로 향한다

그러나 비로소 하늘에서

도시 위로 떨어져 내린다

 

동틀 녁에 고독은 비가 되어 내린다

모든 골목들이 아침을 향할때

아무 것도 찾지 못한 몸뚱어리들이

 

실망과 슬픔에 서로를 놓아 줄때

서로 미워 하는 사람들이

한침대에서 자야 할때

고독은 강물 과 함께 흐른다

-라이너 마이라 릴케님의 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