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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나이너 마리아 릴케

물망초원 2012. 10. 26. 12:21

가을날/나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가을입니다

지난 여름은 실로 위대하였 습니다

오늘은 당신의 진보랏빛 그림자를

광야의 소중한 바람을 보내소서

과수원의 풋과일이 풍유히 결실 하옵도록

남쪽나라 두터운 햇볕을 2.3일만

더 베푸소서 실과는 토실한 살이 오르도록

한해 동안 모은 감마로운 향기로

포도주를 빛게 되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