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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행복하라 /법정스님

by 물망초원 2020. 8. 16.

다 행복하라 /법정스님

 

다 행복하라

며칠 동안 펑펑 눈이 쏟아져 길이 막힐때

오도 가도 못하고 혼자서 적막강산에 갇려 있을 때

 

나는 새삼 스럽게 홀로 살아 있을 누리면서

순수한 내자신이 되어

 

둘레의 사물과 일체감을 나눈다

그리고 눈이 멎어 달이 그얼굴을 내밀때

 

월백설백 천지백 그황홀한 경지에

나는 숨을 죽인다 살아 있는

 

모든 이웃들이 다

행복하라

태평하라

안락하라

-법정스님1932-210에서-